클라우드 설계의 첫 관문, AWS 공인 솔루션스 아키텍트 – 어소시에이트

AWS Solutions Architect Associate(공인 솔루션스 아키텍트 – 어소시에이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1위 AWS가 권장하는 입문-설계자 코스다. EC2·S3·RDS부터 Well-Architected까지 다루며 가용성·보안·비용 최적화를 총괄적으로 시험한다. 시험은 130분, 65문항, 응시료 150달러(약 19만4,000원)로, 글로벌 Pearson VUE·PSI 센터 또는 온라인 감독으로 연중 언제든 응시할 수 있다. 제공 언어는 무려 10가지다. 
영어, 프랑스어(프랑스), 이탈리아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브라질), 스페인어(라틴 아메리카), 스페인어(스페인), 중국어 간체, 중국어 번체

자격증 개요 한눈에

  • 형식: 65개 문항, 객관식·복수응답 혼합, 1문항당 평균 2분
  • 합격선: 720/1,000 점(비공개 스케일링)
  • 언어: 한국어 지원, 결제 시 언어 바우처 25% 할인

활용도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진 금융·제조·스타트업 현장에서 “AWS 아키텍처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부족하다.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 AWS SAA 보유 개발자 평균 연봉은 8만1,000달러로, 비보유 대비 18% 높았다. 국내 금융권의 53%가 AWS를 주 클라우드로 채택했고, AI 데이터센터 투자만 4조 원 규모로 예고돼 수요는 더 늘 전망이다. 즉, 따 놓으면 따놓지 않은 것보다 어떻게든 도움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클라우드 시장이 그리는 곡선

가트너 예측에 따르면 AWS는 한국 IaaS 시장 점유율 1위(34%)를 유지하며, 2026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할 것이다. 많은 기업이 멀티-클라우드보다 AWS 중심+SaaS 보완 전략으로 비용을 억제하고,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빠르게 실험 중이다.

2025 시험 일정

AWS 공인 시험은 ‘상시 CBT’라 전통적 회차는 없다. 그러나 국내 Pearson VUE 센터 휴무, 직장인 휴가 시즌을 고려해 2·5·9·12월을 골든 타임으로 추천한다. 예약은 Q-Net 대신 AWS Training 포털에서 24시간 전까지 변경 가능하다.


2월 필기 완주 새해 학습 모멘텀, 기출 회독 1회
5월 모의고사 80% 실력 점검, 약점 도메인 집중
9월 1차 응시 추석 전후 휴가 활용
12월 재응시·최종 합격 회계연도 전 스펙 완료
5. 3·6·12개월 학습 플랜
  • 3개월 압축: 하루 4시간, 공식 e-learning 완주(주차당 2도메인)→Udemy 문제집 6세트→AWS Free Tier로 VPC·ALB 맵 구성.
  • 6개월 표준: 주 10시간. 월~수 AWS Skill Builder 강의→목 실습→토 스터디, 2개월 차부터 기출 병행. 월별 백로그·비용추적 리포트로 ‘비용 최적화’ 감각 습득.
  • 12개월 여유: 비전공·직장인용. 1단계 클라우드 기초+리눅스·네트워크, 2단계 AWS 10대 서비스 실습, 3단계 모의 프로젝트(서버리스 블로그·데이터레이크). 블로그·깃허브에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을 누적해 스펙을 시각화.

AWS Skill Builder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AWS에서 제공하는 시험 준비 과정에 등록해서 준비를 할 수 있다. 시험 대비 심화 과정에는 추가 실습, 시험 형식의 문제와 플래시 카드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설계를 넘어, 현실에 배포하라

자격증은 취득일로부터 3년간 유효하며, 상위 Professional 또는 재인증 시험 합격으로 갱신할 수 있다. 불합격 후 14일 뒤 재도전 가능하며 두 번째 응시부터 50% 할인 바우처가 지급된다. 또한 시험 중에는 한국어‧영어를 동시에 띄워 모호한 용어를 즉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높다고도 한다. 자격증 취득으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합격 직후 6개월 동안 라이트세일 한 대라도 배포해 로그·비용·보안 경고를 경험하면 면접 질문 절반이 해결된다. 클라우드 채택이 가팔라질수록 “종이 스펙+실전 리포지토리” 조합은 빛이 날 수 밖에 없다.

오늘 학습 계획을 세우고, 올 9월 시험실에서 첫 설계를 세상에 연결해보자.

 
 
 

 

키보드에서 시작되는 국가대표 스펙

정보처리기사는 “IT판 운전면허”라고도 불린다. 직무·전공 제한 없이 응시할 수 있고, 네트워크·데이터베이스·알고리즘까지 폭넓게 검증해 디지털 기초 역량을 공식 인증할 수 있는 자격증이기 때문이다. 2024년 필기 합격률 60.8 %, 실기 28.9 %로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한 번 따두면 취업·승진 가산점이 두드러져 응시생이 매년 7만 명을 웃돈다. 


정보처리기사는 1978년 ‘전자계산기기사’로 첫 시행된 뒤 1991년 현 명칭으로 바뀌어 45년 역사를 쌓았다. 2023년에 출제 범위가 개정되며 클라우드 인프라·AI 기초가 포함돼 “올드 스펙”이라는 편견도 사라졌고, IT 비전공자라면 전공과목을 체계적으로 훑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공인 루트다. ‘이론→실습→프로젝트’라는 기사 준비 루틴이 실제 개발 온보딩 순서와 겹쳐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격증 한눈에 알아보기

  • 시행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Q-Net)
  • 응시자격: 관련 전공 4년제 졸업(예정)·3년 경력 등
  • 시험방식: 필기 CBT(100문제), 실기 서술·SQL·설계혼합
  • 합격기준: 과목별 40 점, 평균 60 점 이상

활용도

공공기관 채용 공고 열 개 중 세 곳이 ‘정보처리기사 우대’를 명시한다. 금융권 RPA, 공항철도·코레일 네트워크 운영, 스타트업 풀스택 개발 등 포지션이 다양해 “전 분야 만능 치트키”로 통한다. 승진·호봉에 반영하는 공기업도 늘어 연봉이 평균 4 % 더 높다는 조사도 있다.

업계가 내다본 미래

클라우드·AI 전환으로 “코드 못 짜도 시스템을 이해하는 인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까지 공공 IT 예산이 연 12 % 씩 확대되고, NCS 출제 기준에 머신러닝·DevOps가 반영돼 자격증 가치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실무 평가는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이동 중이니, 자격증은 기본 토대로 활용하되 프로젝트 경험을 곁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2025 시험 캘린더

구분 필기원서 접수
(인터넷) (휴일제외)
필기시험 필기합격(예정자) 발표 실기원서 접수
(휴일제외)
실기시험 최종합격자 발표일
1회 1.13-1.16
*빈자리 접수: 2.1-2.2
2.7-3.4 3.12 3.24-3.27
*빈자리 접수: 4.13-4.14
4.19-5.9 6.13
2회 4.14-4.17
**빈자리 접수: 5.4-5.5
5.10-5.30 6.11 6.23-6.26
*빈자리 접수: 7.13-7.14
7.19-8.6 9.12
3회 7.21-7.24
*빈자리 접수: 8.3-8.4
8.9-9.1 9.10 9.22-9.25
*빈자리 접수: tbd
11.1-11.21 12.24
  • 원서접수시간은 원서접수 첫날 10:00부터 마지막 날 18:00까지
  • 필기시험 합격예정자 및 최종합격자 발표시간은 해당 발표일 09:00
  • 시험 일정은 종목별, 지역별로 상이할수 있음
  • '접수 일정 전에 공지되는해당 회별 수험자 안내(Q-net 공지사항 게시)' 참조 필수

출처 https://www.q-net.or.kr/crf005.do?id=crf00501&gSite=Q&gId=#none

 

3·6·12개월 학습 플랜

  • 3개월 단기: 하루 3시간, 기출 5개년 반복해 필기-실기를 동시에 준비한다. 컴퓨터구조·운영체제 이론을 인강으로 압축해 듣고, SQLD 실전 문제로 실습한다.
  • 6개월 표준: 학기 중 준비생에게 추천하는 방법으로 월-수 이론, 금 실습, 주말 스터디로 회독 3회를 목표한다. 실기는 과제형 풀이 노트 작성해 ‘30문제 90분’ 타임어택 훈련으로 공략한다.
  • 12개월 장기: 비전공·직장인용 계획은 전반기엔 파이썬·C 언어 기본기, 후반기엔 기출→모의고사→실무 프로젝트 순으로 공략해보자. 온라인 스터디(노션·깃허브)로 기록을 남겨 포트폴리오까지 완성하면 가장 좋다.

개발자의 첫 관문을 넘어

정보처리기사는 코딩 테스트 점수처럼 실력의 하한선을 보장해 준다. 디지털 전환이 불확실해도 “기초를 설명할 수 있는 인재”가 사라질 일은 없다는데, 올해 자격증을 준비한다면 시험 자체만 목표로 삼기보다 깃허브 한 줄, SQL 튜닝 한 줄을 현실 문제에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격증은 문을 열지만, 문 너머를 채우는 건 결국 개개인의 프로젝트다.


“언제 따야 하나” 고민된다면 3회차가 난도가 높지만 합격률 변동이 크므로, 자신의 학습 완료 시점에 맞춰 접수하는 편이 조금 안전하다. 당장 현시점에 2025년에 접수할 수 있는 것은 3회 차이기도 하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리고 합격 뒤 6개월 안에 실무 프로젝트를 하나라도 기록해 두면 ‘자격증 값어치’를 남보다 두 배로 뽑을 수 있다.

오늘 출근해서 보니 함께 일하는 일본 분들이 다들 부재한 것 같아서 보니 7월 21일이 일본에서는 ‘바다의 날(海の日)’로 지정된 공휴일임을 알았다. 1996년부터 시행된 이 휴일은 해양국가 일본이 바다의 혜택에 감사하고 해양국가로서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7월 20일이었으나 2003년 해피먼데이 제도로 ‘7월 셋째 월요일’로 옮겨져 올해는 정확히 7월 21일에 겹쳤다. 이날 전국 항만에서는 기념 세일링과 해양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리고, 도쿄 오다이바 일대는 푸른 조명으로 물드는 등 ‘바다 콘텐츠’ 관광객이 몰린다. 

 

바다의 날(Marine Day)의 정확한 기원은 1876년 메이지 천황이 증기선 ‘메이요마루’를 타고 요코하마로 귀항한 7월 20일을 기념한 데서 시작됐다. 당시 일본은 근대 해군·상선 건설을 국가 과제로 삼고 있었는데, 천황이 안전 항해를 무사히 마쳤다는 소식은 “바다를 제패해 부국강병을 달성하겠다”는 신호탄처럼 받아들여졌다. 오늘날에는 해양 쓰레기 수거·체험 다이빙·해사 대학 공개강연 등 환경·교육·관광 이벤트로 진화한 상황이다.

바다의 날이 아닌, 다른 7월 21일 휴일들

그 밖에도 다른 국가들에서 휴일로 쇠는 오늘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 벨기에 국경일 – 1831년 레오폴드 1세 즉위를 기념한다. 브뤼셀에서는 공군 비행쇼와 왕궁 개방, 야간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 괌 해방의 날 – 1944년 미군이 일본 점령에서 괌을 탈환한 날을 기리는 휴일이다. 퍼레이드와 참전용사 추모식, 카누 경주가 열리며 ‘괌 판 추석’으로도 불린다. 

또 흥미롭게도 7월 21일은 북반구에서 한여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다. 기상학자들은 ‘지표 열적 관성’ 때문에 하지(6월 21일)보다 한 달쯤 뒤에 기온이 최고점을 찍는다고 설명한다. 벨기에·괌·일본이 동시에 축제를 택한 데는 여름 관광수요와 기념일 시너지가 맞물린 배경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휴일이 성수기에 위치하면 숙박·교통 소비가 평균 17 % 증가하고, 해당 지역 브랜드 검색량도 최대 80 % 까지 뛴다고 한다. 2024년 벨기에 국경일엔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23 % 늘었고, 괌 해방 퍼레이드는 15만 명이 몰려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휴일 마케팅’이 기념일을 경제 활력으로 전환한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7월 21일, 역사책 속 굵직한 장면

휴일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 오늘은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도 살펴본다.

  1. 1969년 달 착륙 – UTC 02시 56분,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2. 1944년 괌 탈환 작전 개시 – 아가트·아산 해변 상륙으로 태평양 전세가 바뀌었다. 
  3. 1954년 제네바 협정 – 베트남을 17도 선으로 분할한 협정이 서명됐다. 
  4. 1925년 스코프스 재판 평결 – 진화론 교육 금지법 위헌 논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5. 2011년 우주왕복선 시대 종막 – 아틀랜티스(STS-135) 귀환으로 30년 프로그램이 끝났다. 

이처럼 ‘달을 밟고, 식민지를 해방하고, 냉전 지도를 그리고, 과학을 재판대에 세우고, 우주선을 퇴역’시킨 날이 바로 오늘, 7월 21일이다.

오늘을 새기는 방법

일본 바다의 날을 맞아 수평선을 바라본다면, 그 너머 괌의 해방 퍼레이드·브뤼셀의 플래그 세리머니·달의 먼지 자국까지도 함께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은 달라도 경외와 기억이라는 감정은 하나다. 바다를 지키려면 플라스틱을 줄이고, 자유를 지키려면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열려면 다시 달을 준비해야 한다. 7월 21일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연결된 지구가 아닐까.

 

오늘 당신이 쉬고 있다면, 바다·독립·해방·우주 모두에 고개를 들어 “연결”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일상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불타오르는 지구, 피할 곳은 없다. 그렇다면?

인류가 화석연료를 태우며 배출한 온실가스가 ‘열 돔’을 씌웠기 때문에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높아졌다. 2015~2024년이 통째로 관측 사상 가장 더운 10년이었다. 여름마다 이란·호주·브라질이 50 ℃ 근접열을 찍으며 “사람이 사는 한계”를 논한다. 기온이 1 ℃ 오르면 대기는 수증기를 7% 더 품어 폭우·폭염·태풍을 강화한다.

 

지구가 끓어오르는 원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960년대 320 ppm에서 올해 425 ppm으로 뛰었다. 복사열을 우주로 되돌려 보내지 못해 지표가 달아오르는데, 특히 바다는 잔열의 90 % 삼켜왔기 때문에 바다 온도가 오르면서 해류 순환이 느려졌고 다시 대륙으로 열이 역류하는 상황이다. ‘열 저축 탱크’가 포화된 셈이라, 이후 배출은 거의 즉시 기온으로 반영된다.

 

끝없는 붉은 그래프—한국 폭염 리포트

한국은 위도상 ‘온대’지만 최근 기후는 급격히 아열대화됐다. 2023년에는 전국에서 열사병으로 30명가량이 사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6배 증가한 수치였고, 기온이 섭씨 33도를 웃돌았던 전국 평균 열파일 수는 22.3일이었다. 2024년 들어 계절 평균기온은 25.6 ℃로 평년보다 +1.9 ℃ 높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저 25 ℃ 이상이었던 열대야는 평균 20.2일로 서울은 39일, 제주는 무려 56일이었다. 올해 기상청은 이미 “7~8월 체감 40 ℃ 넘는 날이 평년 대비 두 배”라는 전망을 낸 바 있다. 

 

왜 갈수록 더워질까

엘니뇨로 뜨거워진 적도 태평양이 한반도 남쪽 고기압을 강화해 ‘가마솥’ 구도를 만들고 있으며 여기에 도심 열섬과 토양 수분 고갈이 삼중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나무보다 아스팔트 비중이 높은 도시에서는 낮에 복사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밤에는 열이 빠지지 않아 새벽에도 30 ℃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데다 고층 빌딩 숲이 공기 정체를 심화해 열이 머물고 가둬지는 환경에 우리가 살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북극 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가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을 제때 밀어내지 못하면서 열돔이 장기간 고정되는 효과도 있다. 영국 왕립기상학회 분석에 따르면 열돔 발생 건수는 1950년대보다 3배 늘었고, 한 번 형성되면 주변 공기의 상승·하강 순환을 막아 지표 온도를 단숨에 5 ℃까지 끌어올린다. 열돔 가장자리에 쌓인 수증기는 이후 국지성 폭우로 터져 ‘덥다가 잠기고’ 패턴을 반복시킨다. 연구진은 지구 평균기온이 2 ℃까지 오를 경우 열돔 빈도가 1.5 ℃ 시나리오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도심 열섬과 맞물리면 같은 온도도 체감 2 ℃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2025 여름, 이렇게 대비하자

온도가 한껏 올라간 만큼 더위에도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한다. 아래 수칙에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시간표 재편 : 오전 11시~오후 4시는 실외 활동을 최소화한다. 특히 노약자는 ‘쿨링 타임’을 정해 외출을 분할한다.
  • 수분·염분 200 mL 규칙 : 30분마다 물 한 컵과 이온 음료 한 모금을 곁들이면 열사병 위험을 40 % 낮춘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잊지 말자.
  • 그늘 이동 : 흰 양산·쿨링 웨어·넥쿨러는 체감온도를 3~7 ℃ 낮출 수 있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을 활용하고 동선을 활용하자.
  • 취약계층 체크인 : 무더위 쉼터 6만7,000곳이 ‘행안부 안전디딤돌’ 앱·포털 지도에 실시간 표시된다. 전기료 한시 지원(세대당 9,800원)도 시작되었으니 필요에 따라 선풍기나 에어컨도 적극 활용해 보자.
  • 도시형 처방 : 옥상 녹화·물안개 분사·차열 페인트 같은 ‘블루·그린 인프라’는 주변 기온을 최대 2 ℃ 낮춘다. 그늘막 하나가 3㎡ 보행 공간을 식힌다고 하고, 이미 도시 곳곳에 설치가 되어 있으니 외출 시 적극 활용하자.

한 사람, 한 도시의 선택

폭염은 기후위기의 가장 직접적인 얼굴이다. 개인행동이 아무리 철저해도 도시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냉방 수요가 폭증해 더 많은 전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전기 생산을 위해 더 많은 열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 재생에너지 확대, 건물 단열 강화, 도심 숲 복원이 병행되어야 선순환이 가능하다. 올해의 땀방울은 미래 체온을 낮추는 투자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나는 더운데 왜 지구는 안 식히냐”는 푸념 대신, 탄소를 줄이고 열을 나누는 선택이 필요하다. 개인의 작은 선풍기부터 국가의 탄소가격제까지, 얽히고설킨 고리는 결국 ‘저탄소와 적응’ 두 축 위에서 풀린다는 것을 잊지 말자!

고요한 밤 내린 검은 비 - 러브버그의 습격

이번 초여름은 까만 점들로 얼룩졌다. 계양산이 온통 까만 '카펫'으로 뒤덮였다는 제보가 쏟아졌었다. 그 주인공은 ‘러브버그(love bug)’라 불리는 붉은 등우단털파리다. 짝짓기 한 두 마리가 한 몸처럼 붙어 날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얻은 별명이지만, 실제로는 악취·시신 더미·도심 교통 혼란까지 부른 골칫덩이다. 서울시가 집계한 올해 상반기 민원만 4,695건. “벌레 한 철”이 아니라 새로운 일상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한때 번져나갔다. 

1. 숫자로 보는 러브버그 폭주

2022년 4,418건 → 2023년 5,600건 → 2024년 9,296건 → 2025년 상반기만해도 벌써 4,695건.

세 차례 여름을 거치며 민원 그래프는 가파른 지그재그를 그렸다. 지난해 증가폭(66%)이 특히 컸고, 올해는 방제 예산 확대 덕에 절반 수준으로 주춤했지만 “정착 단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발생 원인이 사라진 게 아니라 관리 효과가 일시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긴 호흡의 대응 로드맵을 주문했다. 

2. 따뜻해진 한반도, 버그에게 열린 문

러브버그는 원래 중국 남부·오키나와 등 아열대 습지에 터를 잡던 곤충이다. 평균 수명은 고작 3일이지만 한 마리가 500개의 알을 낳아 한 번 폭발적으로 번식하기 시작하면 막기 어렵다. 연구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70년엔 한반도 전역이 서식 가능지로 바뀔수도 있다는데 너무나 끔찍하다. 도심 열섬 현상·겨울 저온 약화가 북상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과학계 중론이다.

3. 생활 불쾌지수 상승, 똑똑한 대응법

  • 친환경 물살 방제: 약제 대신 고압 물분사로 성충을 떨어뜨리고 시신을 즉시 수거한다. 
  • 광원 포집기·향기 유인제: ‘빛’에 집착하는 특성을 거꾸로 이용해 집단 포획한다.
  • 문풍지·촘촘망: 성충 몸집(4~6 ㎜)을 고려해 촘촘한 방충망·창호 틈새 막음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 외출 후 세탁: 옷·신발 틈에서 알·시신이 실내로 유입되는 걸 막는다.

서울시는 살수차·포집기 400대를 순환 투입해 생활불쾌곤충 민원을 49% 줄였다고 발표했다. 물론 “화학 약제 남용은 생태계 교란을 더 키운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시민 제보 기반 ‘실시간 발생 지도’(서울시 스마트불편신고)까지 열려 있으니, 위치를 공유해 방제 타이밍을 앞당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협업 방법이다. 

4. 자연이 내놓은 설루션, 참새의 반격

“참새가 매장 유리를 덮은 러브버그를 뷔페처럼 먹더라”는 영상이 돌면서, 7월 초부터 신고 건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외래종도 2~3년이면 토착 포식자 먹이망에 편입된다”며 자연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었지만 참새는 논·밭 낟알도 좋아하기 때문에 생태계 균형을 위해 인위적 개체수 증식 대신 버드하우스·토종 관목으로 도심 서식지를 확대해 자발적 포식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지도 모른다.

불청객이 던진 숙제

러브버그는 겨우 며칠 살다 사라지는 작은 곤충일 뿐이다. 그러나 기후위기라는 거대 서사 속에서는 도시 생태계 균형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깨닫게 하는 징후다. 친환경 방제도, 생활 수칙도 결국은 기후변화 완화 노력과 맞물릴 때 지속력을 갖는다. 올여름 창문 앞에 내려앉은 검은 점을 바라보며, “단순 해충 퇴치”를 넘어 탄소 감축·도심 녹지 확대 같은 장기 해법까지 함께 떠올려야 할 때다. 누가 불청객이고, 누가 집주인인지 되묻는 질문이 시작됐다.

요즘 '데이터 코딩'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늘 나옵니다. 데이터분석, 머신러닝 같은 키워드가 쏟아져 나오면서 관련 분야에 발을 들이는 사람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저 또한 본래 업무 상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직무가 아니지만 점점 더 데이터를 직접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코딩을 처음 시작하거나 독학으로 배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잖아요? 

 

데이터를 왜 코딩으로 해야 하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를 다루는 것이 뭐 그렇게 중요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은 데이터와 무관한 분야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세상의 모든 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카드 결제 내역, SNS 피드, 심지어는 가전제품 사용 기록까지! 특히 회사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기술이 꼭 필요하죠. 이럴 때 SQL이나 Python 같은 툴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종이나 엑셀로 하나하나 계산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는 거죠. 잘 배워두면 어디에서든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

 

데이터 코딩은 누구에게 필요한가?

데이터 코딩은 '나는 데이터랑 아무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한테 유용해요. 먼저, 데이터분석가나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한테는 필수! 또한 마케팅, 기획, 운영 같은 직무에서도 데이터 기반으로 전략을 짜거나 성과를 분석할 때 필요해요. 실제로 저도 많은 업무 결정을 할 때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이를 기반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요즘 '어느 회사 다니세요?'보다 더 중요한 질문이 '데이터 이해할 줄 아세요?'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트렌드예요. 학생도, 직장인도, 프리랜서도 배우면 득 되는 스킬이니 평소 숫자나 통계에 자신 없는 분들도 시작해 보세요. 코딩이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가장 많이 듣는 SQL과 Python, 그 차이는?

SQL과 Python은 둘 다 데이터를 다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서로 조금 다른 영역을 담당해요. SQL은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조작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 한 달 동안 구매한 고객 리스트를 가져와줘'라는 질문에 SQL이 답을 줄 수 있죠. 반면, Python은 훨씬 더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해요.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시각화하는 데 강점이 있어서, 그래프를 그리거나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로 사용해요. SQL은 딱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를 다룰 때, Python은 데이터 분석에서 뭔가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작업할 때 활용도가 높아요. 물론 둘 다 배우면 금상첨화겠지만요.

 

독학한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독학으로 배운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할 때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워낙 자료는 방대하거든요. 하지만 혼자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고,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수도 있어요. 게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쉽게 포기하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천천히 배워도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더 좋겠죠?

 

처음부터 뭔가 거창한 프로젝트를 할 필요는 없어요. 간단하게 다룰 수 있는 강의나 책을 선택해서 한 단계씩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Python의 경우, 데이터 시각화에 강점이 있는 판다스(pandas)나 matplotlib 같은 라이브러리부터 시작하면 좋고 SQL은 SELECT, INSERT, UPDATE 같은 기본 구문부터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코랩이나 레플릿을 활용하면 설치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어서 훨씬 편리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연습하면서 감을 익히는 것이에요! 저는 다음과 같은 학습 플랜을 짜서 시작을 해보려 합니다.

Phase Title and summary
1 (1-4주차) Foundations
데이터와 프로그래밍의 기본 배우기
2 (5-8주차) SQL 뽀개기
고급 Query 짜기와 데이터 작업하기
3 (9-14주차) 데이터를 위한 Python
Python 기초와 데이터 작업하기
4 (15-20주차) 고급 작업 및 시각화
고급 쿼리 작성과 결과 시각화하기

 

PM으로 일을 하다 보면 시간관리가 업무 처리 및 효율 관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시간관리를 잘 못한 하루는 돌이켜보면 이도저도 아닌 하루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멀티태스킹의 허구와 비효율성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티태스킹이 생산성을 높인다고 믿는 편이고 나 또한 한때는 그랬다. 하지만 실제로는 역효과를 낳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멀티태스킹은 존재하지 않으며, 결국 주의가 필요 없는 작업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백태스킹(backtasking) 또는 주의가 필요한 여러 작업을 번갈아 수행하는 스위치태스킹(switchtasking)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스위치태스킹은 작업 간 오가는 과정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업무 효율성과 정신 건강에 그다지 좋은 영향이 없다. 효과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가능한 주의 전환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위치태스킹의 숨은 비용

스위치태스킹을 하다 보면 작업 간 전환할 때 추가적으로 시간 비용이 발생되는데 이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반복된다. 첫 번째 비용은 작업 속도의 저하인데, 한 번에 하나의 작업을 수행할 때보다 최대 두 배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두 번째 비용은 작업의 질 저하 및 실수 증가다. 명확한 지시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스위치태스킹의 결과라 봐도 무방하다. 세 번째 비용은 스트레스 증가인데, 지속적인 주의 전환이 정신적 피로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그 말인즉슨 스위치태스킹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유 시간, 실수 감소, 스트레스 완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생산성을 결정하는 세 가지 원칙

공간, 마음, 시간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 생산성을 좌우한다.

 

1. 공간

공간은 물리적·디지털 작업 공간을 의미한다. 누구나 책상이나 데스크톱 폴더 정리를 하고 나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시간이 절약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책상 위에 실물의 박스를 두고 일과 중 미처 처리하지 못한 물건이나 문서를 우선은 넣어두고, 주중에 시간을 정해서 박스를 비우는데 할애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틈틈이 쌓이는 물건이나 자료를 처리한다고 허비되는 시간이나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2. 마음

마음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산만한 생각과 방해 요소를 줄일수록 업무의 질과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할 일이 많을수록 해야할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고, 꽉 찬 머리로는 제대로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뭔가 주의가 산만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논리적인 사고와 효율적인 소통을 하기도 어려워진다. 미처 처리하지 못한 업무에 대한 생각이 번쩍 든다면 우선 지정된 정리 공간에 배치를 하자. 간단히 메모를 작성해 1에서 얘기한 실물 박스에 넣어두는 것과 같이 말이다. A라는 업무를 하다가 B라는 업무에 대해 생각이 들어서 스위치태스킹을 시전한다고 하면 결과적으로 A와 B

3. 시간

시간은 자신을 위해 설정하는 일정을 총칭한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중요한 활동(Most Valuable Activities, MVA)에 집중하면 경력 성장과 균형 잡힌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정할 것은 나에게 딱 맞는 달력이다. 크게는 종이와 디지털 달력 중의 선택이다. 달력 유형을 정하고 나면 다음의 6가지 법칙을 통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보자.

  • 달력을 일종의 시간 예산표로 생각하자. 달력에 일정을 적어 넣을때마다 정해진 금액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산 안에서 살고 절대 초과할 순 없는 셈이다.
  • 중복 일정을 절대 잡지 않는다. 그럴수록 시간의 빚을 지고 스위치태스킹으로 인한 비용이 발생할 확율만 높아진다.
  • 달력에 넣지 않은 일정에 대해서 약속하지 않는다. 적혀 있는 일정에 대해서만 약속을 해야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할애할 수 있다.
  • 달력 자체를 나와, 그리고 타인과의 약속으로 간주하자. 일정을 적어넣을 때 산정한 시간을 지키려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 장기적으로 사고하자. 당장 이번주에 해낼 수 있는 것과 해내지 못할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자. 관점을 확대하면 실제로 걱정 이상으로 시간이 넉넉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나에게 맞는 시간 관리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장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세상에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고로 한 가지의 시간 관리법이 모두에게 통용될 순 없고 결국 나 자신에게 맞는 시간 관리법을 찾고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을 지속하기 위해 정기적인 알림과 피드백을 설정하거나 일종의 회고 루틴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친구나 동료 등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공유를 해두면 실천 가능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출처: https://muko.kr/movietalk/11920119


타르셈 싱 감독의 '더 폴'(2006)이 감독판으로 재개봉했다. 1981년 개봉한 불가리아 영화 〈요호호(Yo Ho Ho)〉의 2006년 리메이크작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이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2006년에는 전혀 인지하지 못한 영화다. 감독이 CF감독 출신이라 뛰어난 영상미를 CG 없이 구현했다는 점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부터 나에겐 이미 취향 저격 포인트였다. 

 

줄거리 (약간 스포 있음)

'더 폴'은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현실 세계에서의 이야기는 오렌지를 따다가 팔이 부러져 로스앤젤레스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인 한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운타루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는 낙상에서 회복 중인 하반신 마비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 분)와 친구가 된다. 경력을 마감하는 사고와 연인을 영화배우에 빼앗긴 이후 우울과 환멸을 느낀 로이는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를 상대로 거대한 판타지 서사를 전개한다. 이 이야기에서 로이는 부패한 통치자를 전복시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영웅 그룹을 묘사하는데 가면을 쓴 산적, 인디언 신비주의자, 폭발물 전문가, 주술가, 생물학자, 노예가 포함되어 있다. 로이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알렉산드리아는 점점 더 몰입하게 되고 그녀의 상상력이 더해지며 이야기는 더욱 풍부해진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의 로이는 사실 이 소녀를 이용해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계획을 실현하려 했고, 계획이 실패했을 땐 매우 괴로워한다. 그 모습을 본 소녀는 그가 그토록 원하던 약을 구해주려 하다 또 한 번의 사고를 통해 큰 부상을 입게 되고 그 모습을 본 로이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비관적으로 마감하려 하지만 소녀는 끝내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의 맺음을 긍정적으로 이끌어낸다.


감독이 CF 감독 출신이라 그런지 정말 영상미는 혀를 내두를만했다. 다양한 촬영 장소들은 이 영화의 환상적인 서사와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게다가 리마스터링 되면서 사운드 엔지니어링도 손을 본 건지 실감 나는 오디오 효과에 몰입감이 배가 되었다. 요즘이야 비현실적인 장면은 거의 다 수준 높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이 되는 시대지만, 당시에 그런 기법 하나 없이 세계 각국의 로케이션 촬영으로 미감을 살렸다는 게 새삼 대단했다. (역시 예술가는 미쳐 있어야만....)

 

주요 로케이션

너무 많아서 주요 로케이션만 몇 가지 꼽아본다:

1. 인도: 아무래도 감독의 태생 상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등장하면 거의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타지마할 외에도 라다크, 카슈미르 지방의 풍경도 굉장히 볼만하다. 라자스탄의 자이푸르, 조드푸르도 후반부에 꽤 많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론 찬드 바오리 우물이 아주 인상 깊었다.

출처: Tripadvisor

 

2.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러 장면들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촬영되었는데 특히 오프닝 시퀀스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위치한 다리를 배경으로 한다. 

 

3. 이탈리아: 여러 역사적인 장소들이 등장하는데 특히 멋진 중세 언덕 꼭대기 마을인 치비타 디 반뇨레죠(Civita de Bagnoregio)가 등장한다. 이탈리아 시골 특유의 느낌은 신화적인 풍경을 잘 살렸다.

 

4. 모로코: 광활한 사막과 이국적인 건축물이 많은 환상적인 장면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5. 스페인: 유명한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포함해 풍부하고 시각적인 팔레트에 여러 장면 기여했다.

 

6. 미국: 병원 장면은 LAC+USC 메디컬 센터에서 촬영되었다. 다소 사실적인 장면이 로이가 묘사하는 초현실적인 판타지 세계와 대조를 이루는 효과가 있었다.

 

7. 인도네시아: 발리의 뜨갈랑랑 계단식 논과 구눙 카위 사원이 등장한다.

 

8. 터키: 하기아 소피아 성당이 굉장히 짧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9. 피지: 마나섬의 나비 암초는 초반에 굉장히 상징적인 장소로 등장한다.

 

8. 그 외: 중간중간 영웅들이 이동할 때 굉장히 짧게 지나가는 시퀀스가 있는데 여기 뭐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프랑스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등 누구나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랜드마크들이 스쳐 지나간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는 탄탄한 줄거리 맛으로 본다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실망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줄거리가 조금 부실하더라도 찬란한 영상미와 사운드에 훨씬 약한 편이라 개인적으로 재관람을 고려할 만큼 인상 깊었다. 줄거리도 현실과 판타지를 적당히 균형감 있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했다. 단, 판타지 부분은 아무래도 아이의 상상력이 가미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덜 오글거리고 볼 수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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